남친룩의 정석, 20대 여성 사이 남성복 코너 직행이 이유 있네

woman in black coat and black pants leaning on gray concrete wall

요즘 20대 여성 쇼핑 트렌드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남성복 코너입니다. 오버사이즈 핏의 옥스포드 셔츠와 하늘색 맨투맨처럼 남성 브랜드 기본 아이템이 오히려 여성 데일리룩의 필수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여성 고객의 남성복 매출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남성복인가 — 편안함과 시크함의 공존

20대 여성들이 남성복을 찾는 첫 번째 이유는 실루엣입니다. 여성복보다 어깨선이 넓고 소매와 기장이 길어, 의도하지 않은 듯한 오버사이즈 핏이 자연스럽게 연출됩니다. 일부 여성 브랜드에서도 오버사이즈를 내놓지만, 어깨 패드가 없는 제품이 많은 반면 남성복 기본 셔츠는 구조가 단단해 형태가 오래 유지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감성적인 이유입니다. 내가 평소 입지 않는 옷걸이 앞에 서는 경험은 스타일의 경계를 넓힙니다. 여성복 코너에서는 고르지 않았을 디자인을 남성복에서 발견하게 되고, 그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옷이 오히려 잘 어울리는’ 역설이 새로운 스타일을 발견하는 즐거움으로 이어집니다. 남성복을 입는다는 건 유행을 따르는 것보다 자신만의 취향을 드러내는 행동에 가깝습니다.

인기 아이템 TOP 3와 활용법

  • 옥스포드 셔츠 — 남성복 셔츠의 대명사. 앞섶이 길어 하의에 넣지 않고 입으면 자연스러운 드롭 실루엣 완성. 소매를 두 번 접고 손목 위로 올리면 포인트. 화이트와 라이트블루가 데일리로 인기.
  • 맨투맨 — 여성복 맨투맨보다 전체적으로 길고 두꺼운 편. 크롭 기장이 유행인 여성복과 달리 엉덩이를 덮는 기장이 레이어드에 유리. 옷깃이 V자로 파인 제품은 단독으로도 ok.
  • 베이스볼 재킷 — 올해 가장 핫한 아우터. 남성용은 여성용보다 패턴이 깔끔하고 소매 길이가 넉넉해 액티브한 느낌. 안감이 있는 제품은 봄·가을 내내 활용 가능.

사이즈 선택의 기본 — S, 아니면 85?

남성복의 사이즈 조작은 첫 관문입니다. 여성복 66(M)을 입는 체형이라면 보통 남성복 S 또는 85~90이 출발점입니다. 어깨가 좁거나 키가 작은 편이라면 XS가 있는 브랜드(BEANPOLE, POLO)를 우선 찾아보세요. 중요한 것은 어깨선이 떨어지는 정도와 소매 기장입니다. 어깨선이 2~3cm 아래에 떨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오버사이즈고, 너무 크면 어깨가 접혀 부해 보입니다.

소매 기장도 체크 포인트입니다. 손목뼈 아래 3~5cm까지 내려오는 것이 적당한 오버사이즈 범위입니다. 그것보다 길면 걷어 입는 연출을 해야 하고, 오히려 그 컨셉이 의도된 룩이라면 OK입니다. 온라인 구매 시에는 반드시 실측을 확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입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상황별 스타일링 공식

캐주얼 데일리룩에는 남성복 옥스포드 셔츠에 크롭 청바지와 스니커즈 조합이 기본입니다. 셔츠 앞자락만 바지 안에 넣고 뒷자락은 빼면 길이 대비가 살아납니다. 출근룩으로는 남성복 베이지 면바지에 여성복 니트를 매치하고, 어깨에 남성복 블레이저를 살짝 걸치는 레이어드로 마무리합니다. 정해진 방식 없이 어깨에 두르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주말 레이어드 룩으로는 남성복 맨투맨 위에 같은 브랜드의 집업 카디건을 열어 입습니다. 둘 다 오버사이즈로 통일하면 세트업처럼 보여 계획된 듯한 편안함이 완성됩니다. 여기에 가죽 백팩과 볼캡을 더하면 더욱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남성복 쇼핑 팁과 주의할 점

남성복 코너가 낯설다면 단품부터 시작하세요. 셔츠 한 장이나 맨투맨 하나로 충분히 오버사이즈 룩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성복에 비해 사이즈 폭과 핏이 단순하지만, 색은 오히려 더 다양합니다. 여성복에서 잘 안 쓰이는 라이트퍼플, 피치, 올리브 같은 색이 남성복 기본 라인에도 있어 ‘내 컬러’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어깨 폭입니다. 남성복의 넓은 어깨선이 오히려 너무 커 보여 역효과를 낼 수 있으니, 꼭 거울 앞에서 어깨 라인을 확인하세요. 재킷은 여성복보다 가슴둘레가 여유 있어 의외로 잘 맞는 경우도 많습니다. 브랜드별 실측 차이가 크므로, 처음에는 여러 브랜드를 비교 체험한 뒤 자신에게 맞는 라인업을 정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요즘은 남성복과 여성복의 경계를 허무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습니다. 젠더리스 컬렉션을 운영하는 국내 브랜드는 어깨 실루엣과 기장을 더 세분화해 여성 고객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진화 중입니다. 당신의 쇼핑 경로에 남성복 코너 한 바퀴를 더해 보세요. 생각지 못한 아이템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함께 사면 좋은 아이템 — 코디 완성도 높이기

남성복 셔츠나 맨투맨을 샀다면 거기에 어울리는 신발과 가방도 신경 써야 전체 룩이 완성됩니다. 남성복 특유의 오버사이즈 분위기를 살리려면 신발은 가벼운 캔버스 스니커즈나 여성용 로퍼가 잘 어울립니다. 크로스백이나 숄더백보다는 넉넉한 토트백이나 더플백이 매치가 좋습니다. 액세서리도 남성복 쪽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넉넉한 사이즈의 가죽 벨트나 볼캡이 의외로 잘 맞습니다.

여성복 매장에서 남성복 코너를 추가로 둘러보는 것은 단순한 쇼핑 동선의 확장이 아니라 스타일의 프레임을 확장하는 일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한 번 경험하고 나면 남성복에서만 찾을 수 있는 아이템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브랜드와 온라인몰 중에서도 남녀 공용이나 오버사이즈 태그로 검색해 보면 당신에게 맞는 다양한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20대 직장인의 남성복 활용 후기

20대 후반 직장인 C 씨는 출근룩의 70%를 남성복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남성복 셔츠가 어색했지만 사무실에서 반응이 좋아 계속 입게 됐다고 합니다. 여성 셔츠보다 어깨 라인이 살아 있어 단정해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C 씨는 남성복 베이직 디자인이 시즌에 영향을 받지 않아 몇 년째 같은 셔츠를 입고 있어 경제적이라고 말합니다.

C 씨는 남성복 셔츠를 살 때 반드시 시착을 권합니다. 온라인으로 샀다가 어깨가 너무 커서 실패한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에는 꼭 매장에 가서 입어보고 익숙해지면 온라인도 괜찮다고 조언합니다. 남성복 쇼핑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한두 번의 경험으로 시작해 보세요. 의외의 발견이 당신의 옷장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겁니다.

계절별 남성복 활용법

봄과 가을에는 남성복 옥스포드 셔츠와 데님 자켓의 조합이 특히 인기입니다. 자켓을 아우터로 걸치고 셔츠 단추를 조금 풀어 자연스러운 레이어드를 연출합니다. 여름에는 남성용 린넨 셔츠가 빛을 발합니다. 여성복보다 소매가 길어 반소매 셔츠를 접어 입으면 시원하면서도 시크한 분위기가 완성됩니다. 겨울에는 남성복 카디건이 여성복보다 도톰하고 기장이 길어 보온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챙길 수 있습니다.

계절별 활용을 고려하면 남성복 쇼핑의 효율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기본 셔츠와 맨투맨 한두 벌만으로도 사계절 내내 새로운 조합을 만들 수 있으니, 시즌마다 새 옷을 사는 부담도 덜 수 있습니다. 옷장 속 여성복 옷걸이 사이에 남성복 한두 벌이 걸려 있으면 그 자체로 스타일의 변화를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남성복 구매 전략 — 브랜드와 가격

남성복을 처음 구매할 때는 중저가 브랜드(유니클로, 스파오, 자주)의 베이직 라인부터 시작하는 것이 부담이 적습니다. 이 브랜드들은 사이즈 체계가 표준화되어 있고 온라인 실측 정보도 상세해 초보자가 접근하기 쉽습니다. 익숙해지면 타임, 지이크, 폴로 같은 브랜드로 확장해 보세요. 어깨 라인과 소매 디테일이 더 정교해 완성도 높은 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여성복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편입니다. 같은 품질의 면 셔츠를 비교하면 남성복이 원단 사용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가격대가 비슷합니다. 특히 시즌 오프 시즌에는 여성복보다 할인 폭이 큰 경우가 많아, 알뜰한 쇼핑을 원한다면 남성복 세일 시즌을 눈여겨보는 것이 유리합니다.

김서연

패션 트렌드와 럭웨어 스타일링을 다루는 에디터. 국내외 패션 위크와 셀럽 착장을 가장 빠르게 짚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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